제20회 천제연 칠선녀 축제 미카엘 3 106 09.27 20:41 “천제연 칠선녀 축제” 서귀포시 중문동에 위치한 천제연(天帝淵) 폭포는 제주의 3대 폭포 중 하나다.3단 폭포로 이뤄진 천제연은 '하느님의 연못'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암절벽 등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천연기념물 제378호로 지정된 울창한 난대림은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천제연 제1폭포는 높이가 22m로, 폭포 아래에 수심 21m의 연못이 형성돼 있다. 이곳의 물이 흘러내려 다시 제2·제3의 폭포를 만든다. 천제연 제1폭포는 평상시에는 폭포수가 흐르지 않지만 우기에 비가 내리면 시원한 물줄기가 절벽을 타고 내리며 웅장한 폭포 본연의 모습을 그려낸다. 천제연 제2, 제3폭포는 제1폭포와는 달리 항상 폭포수가 흘러내리며 빼어난 절경을 선사하고 있다.이뿐만 아니다. 천제연 주변 난대림에는 지방기념물 제14호로 지정되어있는 담팔수와 솔잎란등의 희귀 식물도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천제연은 칠선녀(七仙女) 전설로도 유명하다. 옥황상제를 모시는 일곱 선녀가 별빛이 영롱한 날이면 옥피리를 불며 천제연으로 내려와 멱을 감고 놀다가 하늘로 올라갔다고 이야기가 전해진다. 제2폭포와 제3폭포 사이에는 칠선녀를 상징하는 선임교(仙臨僑)가 놓여 있다.길이 128m, 높이 78m, 폭 4m의 다리인 선임교는 견우와 직녀 설화의 오작교 형태로 꾸며졌으며 구름다리 양쪽 옆면에는 칠선녀상이 조각돼 있다.따라서 선임교는 '선녀다리', '칠선녀교'라고 불리기도 한다. 칠선녀상은 각각 다른 악기를 들고 구름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이 조각돼 있는데 선임교 주변에는 한국 전통 건축 형태의 누각인 천제루와 거북이·용·돼지·원앙·잉어가 조각된 분수대 '오복천'이 자리하고 있다.천제연에는 칠선녀 전설 외에도 어머니의 병을 낫게한 효자 청년의 이야기도 내려오고 있다.중문칠선녀축제위원회(위원장 김지환)가 주최하고 중문마을회가 주관하는 '2025년 제20회 중문 칠선녀 축제'가 오는 27~28일 이틀간 천제연 공원에서 펼쳐진다.올해 축제에는 칠선녀 무용, 록 페스티벌, 칠선녀 설화를 주제로 한 어린이 사생대회, 제주옹기체험, 빙떡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 기간에는 천제연 폭포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천제연 폭포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칠선녀 이야기와 함께 할 수 있는 축제가 손짓을 하고 있다. 2025, 9, 27. 김승종 제주일보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