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4주일 교중미사.....돌아온 탕자 미카엘 2 2631 2022.09.11 14:19 “돌아온 탕자”렘브란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 ‘돌아온 탕자’는 그가 죽기 2년 전에 완성한 작품으로 신약성서에 나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 아버지에게 아들 둘이 있었다. 그 중 둘째 아들이 자신 몫의 유산을 미리 달라고 하여 아버지는 그 몫을 둘째 아들에게 내어 주었다. 유산을 미리 받은 둘째 아들은 집을 떠나 그 유산을 흥청망청 탕진해버린다. 빈털터리가 된 그는 무일푼으로 집에 돌아오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기다리던 아버지는 둘째 아들을 보자마자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었다. 그것도 모자라 살찐 송아지를 잡아 둘째 아들이 돌아옴을 기뻐하는 성대한 잔치를 벌였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첫째 아들은 유산을 탕진하고 돌아 온 동생을 반기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반기를 든다. 그러나 아버지는 첫째 아들을 타이르며 이렇게 말한다. “너는 언제나 옆에 있어서, 나의 것은 모두 너의 것이다. 그러나 아우는 일단 죽은 후에 다시 살아났기 때문에 축하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이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렘브란트의 작품 ‘돌아온 탕자’를 살펴보자. 돌아온 탕자인 둘째 아들은 삭발한 머리, 낡고 더러운 옷과 신발, 발바닥의 굳은 살 등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 탕자의 모습은 원죄를 지닌 인간에 비유되는데, 그래서 이 탕자를 온몸으로 껴안아주고 있는 아버지에 모습에서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림에서 한 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아버지의 양 손의 모양이 다르다는 점이다. 아버지의 오른 손은 부드럽지만, 왼손은 아주 거칠고 울퉁불퉁하게 표현되어 있다. 부드럽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모성으로서의 하나님과 강인하고 굳건한 부성으로서의 하나님, 두 가지 모습을 한 그림 안에서 함께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들의 뒤편에서 못마땅한 표정을 하고 있는 첫째 아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원망과 분노, 질투를 느낄 수 있다. 아버지와는 달리 동생을 반가워하는 기색이 전혀 없고, 일정 거리를 두고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렘브란트는 성서 속 이야기를 2차원의 그림 속에서 섬세하게 그려내어 성서의 상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교훈과 감동을 배로 전해주는 것은 물론이다. 2022, 9, 11. 신부님께서 인용하신 강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