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윤석열 대통령에게 바란다"
경제·안보 현실은 어떤가.
격랑 그 자체다.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겹치면서 냉전 종식 후
30여 년간 이어져온 세계화,
자유무역 패러다임은 붕괴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가 우리 경제를 짓누른다.
북한 김정은은 미사일 도발 등을 이어가며
호시탐탐 윤석열 정부의 안보 역량을 시험하려 한다.
말 그대로 복합 위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호의 무한책임을 지게 된 것이다.
국가 에너지를 한데 모아 대내외적 위기와
도전에 맞서 나가는 것은 오롯이 윤 대통령의 몫이다.
어떤 철학과 비전을 갖고 어떤 사람들과 함께
국가를 운영할 것인지의 ‘리더십’ 문제다.
윤 대통령은 공정과 상식,
헌법 가치, 자유민주주의 수호 등을 강조해 왔다.
이런 가치들이 이념 대결로 흘러선 안 된다.
국익, 실용의 가치와 조화를 이뤄야 한다.
공정의 원칙과 실용의 유연함은 때로 상충할 수 있지만
그 조화로운 추구가 국정의 성공을 이끄는 지름길이다.
보수를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다.
흥분과 열정이 아닌 분석과 대안으로
점진적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
전임 정부의 실패만 우려먹는 국정 운영은
또 다른 실패를 예비할 뿐임을 알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이 1기 내각 구성이나
청와대 참모진 인사 등에서 보여준 검찰 출신 중용,
특정 대학이나 지역 편중,
동문 등 친분 있는 사람 발탁 등 인사 스타일은
우려되는 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점은 고금의 진리다.
민주당의 몽니와 발목잡기는 비판 받아야 하지만
자신의 결정엔 잘못이 없다는 식의 태도만 고수하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다.
과거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국민에게 맞서는 정권은
성공할 수 없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2022, 5, 10.
일간지 사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