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에게 잡아먹힌 떡장수 이야기 후편>
호랑이도 두 자매들 처럼 하늘을 향하여 "하느님! 하느님! 살려주시려면 새줄을 내려주시고,
죽게하시려면 헌줄을 내리소서" 하고 기도하였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반은 새줄을, 반은 헌줄을 내려트리셨다. 호랑이는 줄을 붙잡고 하늘
높이 올라가다가 그만 헌줄이 끈어지면서 수수 수확을 마친 밭으로 떨어지면서 죽고 말았다.
수수깡의 줄기 속엔 빨간 줄무늬가 있다. 그때 호랑이의 엉덩이가 수수를 배어내면서 창끝처럼
뾰족한 수수깡 뿌리에 찔리면서 흘린 피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