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진옥(발바라) 수녀님 환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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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진옥(발바라) 수녀님 환송식

미카엘 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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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꽃

                                     김소월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아니눈물 흘리오리다

​                     --2023, 2, 19--



2 Comments
미카엘 2023.02.19 14:35  
작별의 아쉬움을 소월 시한수로 가름합니다.
미카엘 2023.02.19 17:59  
"제주근무 사령장을 받으면 두번 운다"고 합니다.
첫번째 우는 사연은 낯설고 물설은 제주 귀양살이가 어려울 것 같아 울고,
두번째 우는 사연은 막 정들어 살만한데 떠나라고 하니까 운다고 합니다.
"육지로 떠납니다" 싯귀 속에 울음 석인 아쉬움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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