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매화나무에 물을 주라!".....하루살이 미카엘 1 3313 2023.06.05 11:44 매화나무하면 퇴계 이황아닌가.그가 단양군수로 재직할 때만난 두향이란 기생과 매화로 맺어진 사랑 이야기는유명하다.방년 18세의 관기 두향은 48세중년의 중후한 멋을 풍기는 퇴계에게 반한다.그러나 워낙 자세가 꼿꼿하여"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이었다.두향은 매화 사랑을 알고,꽃 빛깔이 희면서도 푸른빛이 나는 진귀한 매화를 구해 그에게 선물한다.매화에 감복한 퇴계는 드디어마음을 열고 두향을 가까이하기 시작했다.그 후 두향이 선물한 매화를 도산서원에 옮겨 심었다고하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퇴계가 1570년 12월 8일 아침,70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면서 마지막 유언은 "저 매화나무에 물을 주라"였다. 한평생 --반칠환 시인--시궁창에서오전에 부화한 하루살이는점심때 사춘기를 지나고오후에 짝을 만나저녁에 결혼했으며자정에 새끼를 쳤고새벽이 오자 천천히해진 날개를 접으며 외쳤다."춤추며 왔다가 춤추며 가노라!" --하루살이--미루나무 밑에서 날개를 얻어칠일을 산 늙은 매미가 말했다."득음도 있었고 지음도 있었다."꼬박 이레 동안 노래를 불렀으나 한 번도 나뭇잎들이 박수를 아낀 적은 없었다. --매미--칠십 넘게 산 노인이 중얼거렸다."춤출 일 있으면 내일로 미뤄두고노래할 일 있으면 모레로 미뤄두고모든 좋은 일은좋은 날 오면 하고 미뤘더니,가뿐 숨만 남았구나." --늙은이--그즈음어느 바닷가에선 천 년을 산 거북이가 느릿느릿 천 년째 걸어가고 있었다. --거북이-- "모두 한평생이다!"재미있고 해학적이지만시사하는 바가 큰 詩다.하루를 살았건 천 년을 살았건한평생이다. --2025,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