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성공 미카엘 5 2117 2022.06.22 11:40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 성공은 한국을 단숨에 세계에서 7번째 우주강국 대열에 올려놓았다. 우주로 가는 길을 처음으로 연 것이다. 사업 착수 12년 만에 피와 땀이 맺은 성과로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누리호가 우주 발사체로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발사 실패 확률을 낮추는 신뢰성을 확보하고 발사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세계 7대 우주 강국"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어제 오후 4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예정한 700km 고도에 도달했다. 누리호에 실려 있던 인공위성들도 발사 15분 45초 만에 목표 궤도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지상 관제센터에 정상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한국이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길이 활짝 열린 것이다. 누리호는 2010년부터 12년에 걸쳐 설계·제작·발사·관제의 전 과정을 우리 기술로 완성한 ‘K로켓’이다. 로켓의 심장인 75t 엔진, 발사대 모두 국내 기업이 만들었다. 작년 10월 1차 발사 때 3단 로켓의 불완전 연소로 모형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 실패했지만 2차 발사에서 완전한 성공을 거뒀다. 우주 선진국들의 초기 발사 성공률이 30%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자립 기술로 제작한 로켓 발사가 두 번 만에 성공한 건 탁월한 성과다.이로써 한국은 러시아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 인도에 이어 1t 이상 실용위성을 쏠 수 있는 7번째 나라가 됐다. 올해 8월에는 미국 스페이스X 로켓에 달 궤도선 ‘다누리호’를 실어 보내고, 2031년까지 성능을 높인 국산 로켓으로 달착륙선을 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63년 전 소련이 달에 무인우주선을 보내고, 53년 전 미국 우주인이 달을 밟던 때 끼니를 걱정하던 저개발국이 우주개발 경쟁에 본격 합류하는 것이다. 누리호를 2027년까지 4차례 더 발사해 성공 경험이 축적되면 한국의 우주산업은 성장에 가속도가 붙게 된다. 수백억 원씩 내고 다른 나라 로켓에 싣던 통신·기상·군사 위성을 우리 힘으로 발사하고, 다른 나라 위성을 대신 쏴줄 수 있게 된다. 올해 전 세계에서 발사되는 초소형 위성만 700여 기다. 우주발사체 독자 개발 능력을 갖게 됨으로써 군사강국의 위상도 더 높아질 것이다. 물론 명실상부한 우주강국에 이르는 길은 여전히 멀다. 세계 우주산업 규모가 반도체 산업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지만 한국의 비중은 1%에 못 미친다. 미국 중국 등은 이미 민간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진입했다. 누리호의 성공은 출발점일 뿐이다. 우주산업을 미래성장 엔진으로 키워내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서둘러 수립해야 한다. 2022, 6, 22 일간지 사설 지구 밖에서 본 지구 1969년 7월 20일 올드린 달에는 대기가 없다는데 왜 성조기가 펄럭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