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딥시크" 돌풍 미카엘 15 217 02.01 09:51 “개인 정보 유출차단”17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개선·보완을 한 후에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때까지 딥시크 앱의 국내 신규 다운로드는 무기한 중단된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의 개인정보 처리 실태를 보다 면밀히 점검하고 개선안을 마련해 딥시크 측에 보낼 계획이다. --2023, 2, 18-- 17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첨단 기술 분야 민간기업 좌담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왼쪽에서 첫 번째)와 악수하고 있다. 중국중앙(CC)TV 캡처 미국 오픈AI의 ‘챗GPT’와 맞먹는 AI 모델을 오픈AI가 쓴비용의 5.6%에 불과한 558만 달러(약 78억1200만 원)에개발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와 창업자량원펑(梁文鋒·40)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매체 커촹반(科創板)일보는 량 창업자보다 더 젊은 30대 AI 기업가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사내 인터넷망을 통해 딥시크에 접속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국방부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이날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전KPS도 사내 업무용 컴퓨터 등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3일 행정안전부는 광역지자체 17곳과 중앙부처에 “챗GPT, 딥시크 등에 대해 보안상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니 충분한 검증 없이 활용하지 않도록 유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17일 회의에는 2020년 중국 당국을 공개 비판한 뒤 다양한 형태의 압박을 받아 온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왼쪽에서 첫 번째)가 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최고지도부와 함께하는 공식석상에 등장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중국중앙(CC)TV 캡처 전세계 흔든 中 ‘딥시크 쇼크’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가용 반도체로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설 연휴 기간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27일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하루 새 5890억 달러(약 847조 원) 증발할 정도로 미국 증시는 충격에 빠졌다. 옛 소련이 미국보다 인공위성을 먼저 쏘아올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스푸트니크 순간’에 필적할 만하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AI 기술 경쟁 속에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한국의 현실이 착잡하다.하지만 한국은 입으로 ‘AI 3대 강국 도약’을 외칠 뿐 뒷짐만 지고 있다. 글로벌 AI 100대 기업에는 한국 기업이 단 한 곳도 없다. AI 산업 정책을 주도하겠다며 지난해 9월 출범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정국 혼란 속에서 개점 휴업 상태다. AI 산업의 전력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력망확충특별법 처리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중국 딥시크의 공습은 한국에 위기이기도 하지만 대응을 잘하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업계에선 고성능 칩에 집중됐던 AI 반도체 수요가 다양화하면서 한국 메모리 기업의 판로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전력 생산에 천문학적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도 미국 빅테크와 겨뤄 볼 수 있는 가능성도 생겼다. 민관이 함께 똘똘 뭉쳐 기술 혁신에 매진하면 뒤집을 수 있다. 격차가 더 벌어지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 시간이 없다. 2025, 1, 31. 동아일보 사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