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 "전쟁 해법, 지혜 모아야" 미카엘 1 25 06.21 17:27 레오 14세 교황 “전쟁 해법, 지혜 모아야“ “수많은 무고한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전쟁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자.”지난달 8일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사진)이 1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공영방송인 TG1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로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그는 “현재 정세가 우려스럽다. 밤낮으로 세계 여러 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며“오늘날 우리는 주로 중동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비단 중동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특히 교황은 외교적 해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황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무력 사용은 피하고 외교적 수단과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는 언제나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교황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 공격한 다음 날인 14일에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스포츠의 희년(Jubilee of Sport)’ 행사 연설에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당시 “이런 민감한 시기에는 모든 행위자가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1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첫 부활 삼종기도를 집전하면서도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등의 상황을 언급하며 “더 이상의 전쟁은 안 된다”고 호소했다.또 교황은 지난달 12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가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모든 편견과 분노, 광신주의, 증오 등 말의 무장을 해제하자”며 “말의 무장을 해제시키면 우리는 세상의 무장을 해제시키는 것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올 4월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한 마지막 메시지도 “전쟁을 끝내라”는 것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마지막 부활절 강론에 “가자지구의 상황이 개탄스럽다. 전쟁 당사자들에게 휴전을 촉구하고 인질을 석방해 평화의 미래를 열망하는 굶주린 이를 도와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2025, 6, 21. 동아일보 김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