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미국제성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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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미국제성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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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해 해미성지를 찾았을 때 모습

당시 대전교구장이였던 유흥식 추기경이 영접하고 있다. ​



                             “해미 국제성지” 


논두렁 사이로 한가로이 핀 들꽃들. 고즈넉하게 펼쳐진 너른 들판 위에는

아지랑이만 아른거렸다.

더위에 지쳤는지 느리게 우는 매미 소리 사이로 이따금 울리는 이름 모를

새소리가 정겹다.

이런곳이 무려 100여 년에걸쳐 수천명이 순교한 참혹한 학살의 현장이라니….


2020년 11월 교황청이 승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 성지인 충남 서산시

해미국제성지를 14일 찾았다.

기록적인 극한 호우로 안타까운 수해를 당하기 며칠 전이었다. 성지는 신자

들이 빈번히 순례하는 거룩한 장소. 가톨릭에는 교구장이 승인하는 교구

성지, 주교회의가 승인하는 국가 성지, 교황청이 승인하는 국제 성지가 있다.

아시아에서 국제 성지는 필리핀 마닐라 안티폴로 대성당, 인도 첸나이 성

토마스 대성당에 이어 세 번째다.


해미 지역에선 신유박해(1801년)와 기해박해(1839년), 병인박해(1866∼

1871년) 등을 거치며 100여 년 동안 수천 명이 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름이 기록된 사람만 132명. 특히 병인박해 시기에는 관헌들이 교수형과

참수 등으로 한 명씩 처형하는 데 지쳐 아예 물웅덩이와 구덩이에 수십 명씩

몰아넣고 생매장하는 행위를 수없이 반복했다고 한다.

 

경내 노천성당 옆에 상당한 깊이와 너비를 가진 ‘진둠벙’이란 이름의 웅덩

이가 있는데, 팔을 묶고 끌고 가던 신자들을 거꾸로 떨어뜨려 죽게 한 곳이다.


기독교 전통이 깊은 나라도 아니었는데, 목숨을 버려서까지 자신이 택한

길을 간 이들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종교를 떠나, 그 무엇으로든 자신의 삶을 진실함으로 채우려 했던 옛사람의

마음이 느껴지는 하루였다.


                                                    2025, 7, 21.                                         

                                                 서산: 이진구 기자. 

6 Comments
미카엘 07.21 12:41  
ㅡ신유박해(1801년)
ㅡ기해박해(1839년)
ㅡ병인박해(1866~1871년)
미카엘 07.21 12:47  
<아시아 지역 국제성지>
ㅡ필리핀 안티폴로 대성당
ㅡ인도 첸나이 성 토마스 대성당
ㅡ충남 서산시 해미국제성지
미카엘 07.21 12:54  
<해미성지미사>
평소 매일 오전 11시에 미사를 올린다.
6일에는 휴가차 방한 한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미사를 집전했다.
미카엘 07.21 13:37  
신축교안(辛丑敎案)
ㅡ1901년(광무 5년) 유림 오대현과 대정군수 채구석 사이에 충돌로 발생한다.
ㅡ천주교도가 제주읍성으로 피신하자 읍성을 함락 500명을 죽이고 성박의 비
  신자 200명도 죽인다.
ㅡ천제연 1단폭포 동쪽 숲속에 폭포물을 농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수로를
  개척한 공덕비가 있다.
ㅡ주일이면 성당의 종소리가 예까지 들린다.
미카엘 07.21 19:44  
<성지>
ㅡ교구성지
    교구장이 승인한 성지
ㅡ국가성지
    주교회의에서 승인한 성지
ㅡ국제성지
  교황청이 스인한 성지
미카엘 07.21 19:54  
<어느 순교자의 애절한 호소>
북소리 울려 사람의 목숨을 재촉하는데
문득 고개를 드니 해가 서산에 지는구나
황천엔 한곳 쉴곳이 없다는데
나는 이밤 어디서 머를고.

막나니가 목을 배기 위하여 칼에 물을 뿜으며
칼춤을 추는 장면이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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