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이종석 교체해야 미카엘 4 20 10.10 12:47 “정동영 이종석 교체해야” 정부가 8일 유엔 총회에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해 북한에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지만 북한은 자작극이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특히 북한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북한의 의도적 공격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실토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북한의 지뢰 공격으로 특정할 수 없다”고 한 정 장관의 국회 답변을 발뺌의 구실로 삼은 셈이다. 이종석 원장 체제의 국가정보원은 미국이 대북 정보 협력에서 배제하는 등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다.정부 안에서조차 ‘원 보이스’가 나오지 못하면 북한의 책임을 묻기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정 장관이 대북 정책에 혼선을 일으킨 것은 처음이 아니다. 북한이 주장한 ‘두 국가론’과 관련해서도 국가안보실이 ‘정부 차원에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음에도 정 장관은 정부 입장으로 확정될 것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올해 초 미국이 한미 연합 비밀 누설로 문제 삼은 ‘구성 핵시설’ 발언을 한 것도 정 장관이다.이 때문에 반년 넘게 미국의 북핵 정보 공유 제한이 이어지는 상황을 물밑에서 풀어야 할 기관이 국정원이다. 하지만 미국은 국정원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없다는 인식을 비치고 있다. 미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8일 정보와 방첩 분야를 콕 집어 수십 년간 이어져온 동맹의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는 취지로 밝혔다. 국정원은 미국이 6월 대북 사이버 협력 회의에서 국정원을 배제한 것이 ‘이미 지난 일’이라며 지금은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백악관은 그 불신이 ‘현재 진행형’이라고 지적한 것이라 할 수 있다.대북 정책은 진영 간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만큼 여론의 공감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책임 회피의 빌미를 제공하는 상황을 방치하면 남남 갈등만 더 커질 뿐이다. 미국이 국정원을 믿지 못한 채 정보 공유를 거부하는 파행이 장기화하는 것 역시 두고 볼 수만은 없다. 안보는 물론 투자와 교역까지 현안이 산적한 지금 한미 동맹의 신뢰가 흔들리며 더 큰 균열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정동영 장관과 이종석 원장을 교체해야 한다. 2026, 10, 10 동아일보 사설